인류 역사상 최악의 독성 물질을 찾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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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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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
강승
2022년 컬래버레이션스 제약이라는 미국 제약회사의 신약 개발 연구팀은 약물 탐색용 인공지능을 이용해 생화학무기 후보 물질을 찾은 사례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계지능>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4만 종의 생화학무기 후보 물질을 찾아내는 데에는 겨우 6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대부분 처음 보는 분자들이었고, 현재 무기로 쓰이는 치명적인 신경작용제보다 더 독성이 강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인류 역사상 가장 독성이 높은 분자라고 해도 될 만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한 일이라고는 자신들이 만든 신약 개발용 인공지능의 코드에서 숫자 하나를 '0'에서 '1'로 고친 것뿐이었다.
머신러닝 기법으로 작동하는 이 인공지능의 알고리듬은 어떤 물질의 독성이 예측되면 '0'점을 줬는데, 연구팀은 그 '0'을 '1'로 바꾸고 높은 점수를 받은 분자 구조를 찾게 했다.
신약용 고분자를 찾는 인공지능과 생화학무기 후보 물질을 찾는 인공지능은 실제로 동일하다.
넷플릭스 <언노운: 킬러 로봇>(2023) 재인용
텍스트 출처:
장강명 <먼저 온 미래>(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