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에이리언: 어스> 리뷰 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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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 19:16
작성자 :
대박노

<에이리언: 어스>는 리들리 스콧의 프리퀄에서 이어지던 이야기 요소들을 과감히 버리고, <로물루스>와는 평행하게 전개되는 작품이다.
FX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마블처럼 모든 이야기가 맞물려 돌아갈 필요는 없어요. 팬들도 이 세계관에선 그런 걸 기대하지 않죠.”
(출처 버라이어티 인터뷰)
(출처 버라이어티 인터뷰)
리뷰 엠바고 풀린 현재 첫 로튼 90% (탑 크리틱 92%)
메타 크리틱 84점 (리뷰 19개)
<에이리언>을 위한 <안도르>라고 할 수 있는 노아 홀리의 시리즈는 보기 드문 프리퀄로, 원작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한때 지쳐 있던 프랜차이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진정한 ‘에일리언의 부활’이다.
팬들이 기대하는 요소들을 동시에 챙기면서도, 기존 설정에 얽매인다는 우려는 말끔히 벗어던진 노아 홀리는 뛰어난 제작력과 크리처 디자인,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한 캐스트, 그리고 담배 한 대가 절로 생각나는 선곡을 바탕으로 놀라운 SF 작품을 완성해냈다.
사람다움과 오만,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주 괴물에게 처절하게 당하는 인간들을 지켜보는 원초적 쾌감을 다룬, 묵직하고 방대하며 때로는 통제 불능이지만 결국엔 짜릿한 서사 대작.
처음엔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여러 SF 아이디어들이 쏟아지지만, 이들이 하나로 모이면서 처음 공개되는 2부가 끝난 뒤에는 완전히 몰입하게 된다. 시의적절하면서도 짜릿한 SF 호러 걸작으로, ‘에이리언’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작품이다.
이 프랜차이즈에서 흔히 그렇듯, 철학적이고 실존적인 담론은 늘 의도한 만큼 깊이 있진 않다.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떠올려보라.) 하지만 기계적‧생물학적 차원에서는, 그리고 기술적인 완성도 면에서는 이 시리즈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이로움이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이 시리즈는 한 번에 몰아보기보다는 매주 한 편씩 감상하도록 설계된 작품이다. 하지만 초반의 에너지가 너무 밋밋해서, 많은 시청자들이 끝까지 함께 항해하기보다는 중도 하차를 택할지도 모르겠다.
쇼군, 더 베어 - FX 프로덕션 제작
8월 13일 공개 (8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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